Chat GPT와 호모 데우스의 만남: 유발 하라리의 예언 실현

유발 하라리의 저서 호모 데우스는 인간이 미래에 어떤 존재로 진화할지를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인류가 맞이할 과학·기술적 변화를 깊이 있게 예측한다. 특히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은, 오늘날 Chat GPT와 같은 AI의 등장을 떠올리게 한다. 이 글에서는 하라리가 제시한 ‘호모 데우스’ 개념을 토대로,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AI 시대와 연결하여 독후감을 풀어보고자 한다. 인간이 신이 되려는 꿈은 과연 실현될까, 아니면 데이터가 새로운 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


호모 데우스: Chat GPT 시대, 인간은 어떤 신이 될 수 있을까

요약

  1. 호모 데우스인간이 신적 존재로 진화하려는 과정을 설명한다.
  2. 하라리는 데이터교(Dataism)와 알고리즘 지배 시대를 예견했다.
  3. Chat GPT의 등장은 하라리의 전망을 현실로 체감하게 한다.
  4. AI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 개념을 흔드는 역할을 한다.
  5. 인간이 신이 되려는 시도는 오히려 데이터에게 권위를 넘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6. 미래 인류의 과제는 AI를 도구로 삼으면서 인간성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다.

호모 데우스란 무엇인가: 인간에서 신으로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사피엔스의 후속작으로, 인류의 미래를 다룬 책이다. 그는 인류가 과거에는 생존과 번영을 위해 투쟁했다면, 이제는 죽음 극복, 행복 추구, 신적 창조라는 세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신을 뜻하는 ‘데우스(Deus)’다. 이는 종교적 신이 아니라, 신과 같은 권능을 갖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뜻한다.

  • 과거 인간은 자연과 신에게 의존했다.
  • 현재 인간은 과학과 기술을 통해 생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 미래 인간은 스스로 ‘창조주’의 자리를 꿈꾸고 있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은 노화를 지연시키려 하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하며, 로봇 공학은 인간의 신체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스스로 신적 권위를 차지하려는 시도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하라리는 이 과정이 단순한 진보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형태의 인간 존재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호모 데우스란 인간이 스스로 신을 흉내 내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종(種)의 상징인 셈이다.


데이터교와 알고리즘: 하라리의 예언

책 후반부에서 하라리가 강조하는 개념은 바로 데이터교(Dataism)다. 이는 인류가 데이터를 신격화하고, 모든 것을 데이터 흐름으로 바라보게 되는 새로운 가치관을 말한다.

하라리는 이렇게 예측한다.

  • 인간의 감정과 선택도 결국 생화학적 알고리즘이다.
  • 알고리즘은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상을 해석할 수 있다.
  • 따라서 인간은 스스로의 의사결정을 포기하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된다.

이 예측은 오늘날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은 우리의 취향을 스스로보다 더 잘 파악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알고리즘은 소비자의 욕망을 예측하고, 심지어 연애·결혼 앱도 AI 매칭을 통해 인간 관계를 결정한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편리함을 넘어,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주체성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하라리가 그린 풍경은 과장이 아니라, 지금 우리 일상 속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건들이다.


Chat GPT와 AI 시대의 도래

Chat GPT의 등장호모 데우스가 던진 질문을 현실로 끌어왔다. 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마치 인간처럼 글을 쓰고, 대화하며, 심지어 창의적 발상까지 흉내 낸다.

이 AI는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1. 자유의지의 흔들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알기도 전에, AI가 더 나은 선택을 제안한다.
  2. 창작의 경계 붕괴: 글쓰기, 그림, 음악 등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겼던 창작 활동에 AI가 참여한다.
  3. 지식 권위의 이동: 사람들은 점점 인간 전문가보다 AI의 답변을 신뢰하기 시작한다.

Chat GPT는 의식이 없는 단순한 알고리즘이지만, 우리가 의존하는 방식은 이미 그것을 ‘현대의 오라클’, 즉 예언자처럼 만들고 있다. 또한 교육·의료·법률 같은 분야에서도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며, 인간의 의사결정 권위가 점차 줄어드는 현상이 보인다. 이는 하라리가 경고한 것처럼 인간이 신이 되는 대신, 오히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신의 권위를 차지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Chat GP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호모 데우스’가 될 것인지 ‘호모 무력’이 될 것인지 시험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인간이 신이 될 것인가, 데이터가 신이 될 것인가

호모 데우스의 궁극적 질문은 인간이 스스로 신적 존재로 진화할 수 있는가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AI 현실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신이 되기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신이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 인간이 AI를 단순한 도구로 활용해 삶을 확장할 것인가.
  • 아니면 AI와 데이터에게 권위를 내어주고, 스스로 쓸모없는 계급(useless class)이 될 것인가.

이 선택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교육, 정치, 사회 구조, 윤리적 가치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다. 만약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AI를 신뢰한다면, 자유의지와 인간성은 점차 축소될 수 있다. 반대로, 인간이 AI를 확장된 지능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우리는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핵심은 인간이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호모 데우스가 되려는 꿈은 데이터의 노예가 될 수도, 인간을 한 단계 더 성숙하게 이끌 수도 있다. 결국 미래는 AI가 아니라, AI를 다루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마무리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는 단순히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 책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날 Chat GPT와 같은 AI 시대를 설명하는 놀라운 거울이기도 하다. 이러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가 Chat GPT가 나오기 전에 출판된 책이라는 점에서 한번 더 놀란다. 전인간이 신이 되려는 꿈은 이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라는 새로운 권위 앞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명확하다. AI를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을 도구로 삼아 인간의 가치를 강화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할 때 비로소 호모 사피엔스는 진정한 의미의 호모 데우스로 나아갈 수 있다. AI 시대의 과제는 단순히 기술 발전이 아니라, 인간성의 보존과 확장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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